Title [과거]그림에 따르는 고뇌들...3
Nick 바부그러
Time 2013-05-28 18: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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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저라는 인간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런 인간이었습니다. ... 대단한것마냥 보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가 플래시애니메이션을 사용할 수 있었던 덕택입니다. 애니메이션이니까 기본적으로 그림의 단점이 커버가 되어 '보이는 듯' 할 수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제 주변 그 누구도 플래시애니메이션 자체로는 절 이길 인간이 없었습니다. 비슷한 나이대의 인간 외에는 교류할만한 구석이 없던 시절이니 그냥 제 눈에 안띌수도 있었던거지만 이런 점이 저를 특별히 방심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의 그림입니다. 이건 싸이로크입니다. 겉보기엔 아무 이상 없어보이는데 왜냐면 캡콤의 도트를 95%는 참조해서 그린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크기상 참조하기 뭐한 목 부분이 지금 보면 흉칙하다 싶을정도로 그려져있습니다. 그리고 광원이 어색합니다. 오버레이 등의 레이어기능 사용을 못하는건 둘째치고 태양이 두개 떠있지 않는 이상 가슴에 같은 크기의 빛을 하나씩 주는 멍청한 짓은 삼가야합니다. 이건 천지를 먹다2의 메이링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것으로는 왼손과 오른손의 크기가 다릅니다. 그리고 칼에 올라선 다리는 허벅지와 종아리 비율이 안맞습니다. 사실 무릎이라는걸 어떻게 해먹어야 할지도 모르던 시절입니다. 또 다리가 들어올려져있어서 간과할뻔한 부분인데 사실 왼다리와 오른다리도 길이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옷에 그려진 장미문양과 포즈 컨셉은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다시 해볼 계획입니다. 마도관의 페리테일입니다. 흉상수준으로 그려서 이거 그릴땐 문제를 간과하고 있었는데 머리가 몸에 비해 무진장 큽니다. 안그래보인다면 어깨의 뽕때문에 착시가 온겁니다. 이 그림들이 가지는 공통의 문제 하나를 빼먹고 이야기 했는데 바로 얼굴의 표현입니다. 셋 다 눈 외의 얼굴 표현에 대해 그 이상의 묘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셀채색이면 의도적인 단순 표현을 이유로 넘어가도 상관 없는 문제입니다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만들수 있음' 빨을 받은 탓에 저런 문제를 넘어갈 수 있었고... (애니메이션은 셀채색이므로) 그러던 어느날 그래도춘자가 이런 지적을 합니다. '니가 그리는 여캐들 다 못생겼잖아.' ... 이 이후는 다음 이 시간에 계속...<-Reply
홍차 2013-05-28 19:12:30
읽으며 생각해보니 저는 항상 자기 그림에 입체적인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요
홍차 2013-05-28 19:10:48
이런것 읽는거 좋네요
슈크림 2013-05-28 18:56:19
점점 옛날 그림이 나오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