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Reunite - Epilogue

Nick L-Taperz

Time 2011-04-24 13:55:40

Body

그림 그리는 속도가 허벌나게 느려서 이렇게 그리는 데만도 며칠 걸립니다. 한장에 한 10시간 이상은 쏟아부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그림그리는 속도가 느려서 한번씩 제 자작 소설에 일러스트로 넣곤 하죠. 이건 한 세기가 넘는 제 스토리 중에서 가장 마지막입니다. 원래 2037년 즈음에 인간은 사념을 가진 기계를 만들어 내는데 그게 수가 너무 많아져서 기계가 일제히 반기를 들어 인간을 자신들의 수하에 놓으려 하고 인간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EMP를 쓰고, 기계는 인간들의 약점이 마음인 것을 알고 인간의 뇌의 일정한 주파수를 변경하여 정신을 조종하는 '사이킥'을 발명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계 파츠에 부착하는 형태의 사이킥 발현은 한계점이 드러나게 되고,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1세대 '사이키스트' 들을 폐기 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살아남은 단 한 기의 1세대 사이키스트가 '게리츠 트레이비어'. 그가 인간의 뇌에 주름을 늘림으로서 조금 높은 주파수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렇게 개조한 뇌에 기계 파츠를 붙이는 형태의 '하이브리드' 형태의 2세대 사이키스트를 제작, 3명을 테스트로 만들게 됩니다. 그 가운데 한명이 '루카스 테이퍼즈'. 바로 아래쪽에서 자신의 디토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인물은 원래 2037년 전부터 주인공으로 활약해 오던 도중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그 시체가 원래는 특수한 인물이었던 것을 안 게리츠 트레이비어는 그가 2세대 사이키스트들 중 하나가 될 최상의 인체와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시체를 회수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과거와 감정을 봉인당하고 인간을 연구하다가, 어느 한 소녀의 죽음으로 인해 감정이라는 것을 알고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한 세기에 걸쳐 인간과 기계의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 기계의 항복으로 인간의 승리로서 끝나게 됩니다. 그 후 인간의 재건을 도운 테이퍼즈는 어느 날 권태감을 느끼고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뉴욕 맨해탄 주에 도착하자 아무도 살지는 않지만, 주위의 폭격에 무너진 건물들과는 달리, 비교적 깨끗한 건물을 보게 됩니다. 그는 그 곳에서 뭔가 달라진 자신의 창조주 게리츠를 보게 되고, 이 곳에 테이퍼즈 자신이 찾던 모든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곳에서 찾아낸 것은 낡은 회중시계 하나. 감정의 발현으로 시간의 속도를 조종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는 것을 알아낸 테이퍼즈는 자신의 과거, 그리고 평생동안 자신을 기다리다 죽었던 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웁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그는 과거에 도착. 하지만 그의 프로세스 중 가장 대화를 많이 나누었던 프로그램 하나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지만 이미 비극적인 과거를 돌이키지 않겠다는 의미로 회중시계를 부숴버려서 다시 찾을 길은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지금 되찾은 과거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는 테이퍼즈. 그 순간의 2157년의 12월은 테이퍼즈가 돌아올 때 까지 영원히 반복되는 엔들리스 디셈버가 되고, 거기에 남아있는 프로세스는 '아직도 감정에 적응이 안 된' 기계, 그리고 테이퍼즈의 똑같지만 '여성' 인 모습으로 그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리고 저 만화의 스토리. 이렇게 이어집니다. 시작과 끝만 만들어 놓고 중간 단계만 만들면 되지만 스토리라인이라던지 정말 넣기가 힘드네요. 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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