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투구에 고양이귀

Nick 모에시아총독

Time 2011-07-22 15: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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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요 전에 제가 구상하는 소설에 대해 많은 분께서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애들 투구에 귀가 나올 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었는데요. 안 그래도 애들 귀가 머리 위에 붙어 있다보니까 애들이 투구를 쓰면 그 귀가 압박을 심하게 받지요. 그래서 이것저것 한번 구상해 봤습니다. 이건 서부 여우족 경기병과 기사입니다. 쓰고 있는 투구에 그냥 구멍만 뚫어놓았죠. 이건 화살에 귀가 맞을 우려가 있고 백병전시 귀가 잘리거나 상해를 입을 수 있어 일단 설정을 폐기했습니다. 이건 개선안으로 나온 투구로서 투구에 뚫린 구멍을 귀 보호대가 전체적으로 감싸 보호하는 형태입니다. 구멍도 여러군데 뚫려있어 소리를 듣는 것도 괜찮은 편이고요. 나온 안건 중에서는 제일 기능성이 높지만 그러나 시각적인 면이 안 좋아서 폐기. 게다가 이거 철을 이렇게 구멍 뚫어서 반구형으로 씌우면 강도가 대단히 낮아지기 때문에 좀 구리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게 현재 거의 확정된 형태입니다. 말 안면에 씌우는 투구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철제 가리개가 앞부분만 가리는 형태입니다. 일단 이런 형식은 귀의 후반부는 그냥 드러나기 때문에 후방보호에 극히 취약합니다만, 반구형에 비해 싸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데에다 어차피 후방이 타격당할 정도라면 이미 그때는 귀가 문제가 아니라 목숨이 왔다갔다 할 상황인지라 후방보호는 그리 심하게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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