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소녀는 갑옷을 입고... (부제: 헬게이트 오픈)

Nick 모에시아총독

Time 2011-09-18 16: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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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격조했습니다 =ㅅ=  최근 알바를 포함, 여러가지 일이 겹쳐 그림을 그릴 시간적인 여유가 잘 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저 자신도 슬럼프이고 최근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서 방황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민하고 있어도 답은 잘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도 달래볼 겸, 포스팅도 할 겸 하여 충동적으로 그림을 한장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그림은그냥  예전에 그렸던 야옹이 카타프락토스 복장을 입은 여자아이를 그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그림은 단순히 예전처럼 '완성작'만 덜렁 전시해 놓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 차원에서 제 그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가를 그려보려고 합니다. http://cfile25.uf.tistory.com/image/202FE4364E759B6A24CC83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시 모델이 되어줄 여자아이를 그리는 것입니다. 모델로는 최근 애니메이션에서 맹 활약(?) 중인 부자집 아가씨가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무려 남장여자 집사까지 데리고 있는 독설 가득한 아가씨입니다만 뭐, 제 그림실력 문제로 인해 비슷하기는 커녕 '님하 누구??' 수준의 그림이 또 나왔군요. 음-_-;;;;;;;; 그리고 간혹 갑옷입은 사람을 그릴 거면서 뭐하러 사람 누드부터 그리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어디나 다 똑같지만, 갑옷입은 사람 역시도 기본은 '사람'입니다. 즉, 기초인 사람의 알몸부터 시작해서 차곡차곡 입혀가는 방법이 그림 초보인 저로서는 실수를 그나마 덜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지요. http://cfile29.uf.tistory.com/image/122FE4364E759B6B25B018 그 다음 단계는 알몸에 옷을 입히는 일입니다. 이때 옷은 몸 외곽선에서 약간 띄워서 그리는 게 좋습니다. 모델이 입은 옷은 북부 야옹이족의 달마티카입니다만, 아무래도 이 위에 갑옷을 덧 그려야 하기 때문에, 옷은 아무 문양도 넣지 않고 스케치 수준으로만 그립니다. 그리고 차후 갑주를 그릴 때 갑주 맵시를 상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슴은 천이나 끈으로 졸라 맵니다. 최대한 졸라 거의 평면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노출? 그런 거 없습니다. 애초에 제 성향 잘 아시면서........ http://cfile29.uf.tistory.com/image/142FE4364E759B6C260AF2 세번째 과정은 옷을 입힌 스케치 위에 갑옷 윤곽선을 덧 입히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먼저 옷 윤곽선 위에 갑옷 윤곽선을 덧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갑옷은 옷 윤곽선보다 더 넓게 그립니다. 그리하여 갑옷은 옷 두께 + 갑옷 두께로 인해 좀더 펑퍼짐하게 표현됩니다. 물론 저것도 실제 갑옷 펑퍼짐한 것 보다는 훨씬 슬림하게 그린 케이스입니다. http://cfile29.uf.tistory.com/image/162FE4364E759B6D27A2B0 그 다음으로 갑옷 윤곽선이 확정되었다면, 이제 그 내용물을 채울 차례입니다. 러멜러 + 체인메일은 그야말로 반복작업의 극치입니다-_-;;;;;; 아, 왜 머리에는 아무것도 안 씌우냐고요? 혹시라도 머리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냐고요? 설마요. 제 성격 아시면서.......물론 아가씨라고 해서 머리에 투구 안 쓸 수는 없습니다ㅋㅋㅋㅋㅋ http://cfile3.uf.tistory.com/image/172FE4364E759B6D28AFF7 투구를 씌우면 이제 완성입니다. 뭐, 사실 마감도 안 되었고, 명암도 안 넣어서 완성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 것이긴 합니다만, 개념만 보여주는 거라면 여기가 완성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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