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플랜틴 바나나
Nick Dr. Gothick
Time 2012-03-19 01:28:47
Body
구입장소 : INTERNATIONAL SUPERMARKET 가격 : 10000 추천 : 비추천 전부터 궁금했는데 이태원에서 요리로 사먹으면 한 접시에 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그냥 집에서 해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면 모양만 바나나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바나나랑 많이 다릅니다. 일단 껍질부터가 부드럽게 손으로 벗길 수 있는 껍질이 아닙니다. 칼이나 감자 깎는 칼로 깎아내야 합니다. 맨 아래가 벗겨낸 껍질을 모아둔 것입니다. 일단 날것으로 먹으면 고구마 날것으로 먹는 것 보다 맛이 안 좋습니다. 감자에 가까운 떫은 맛. 전자렌지에 그냥 돌려서 먹어봤더니 처음에는 끈적하게 지들끼리 들러붙더니 나중에는 딱딱해 집니다. 고구마랑 비슷한 맛이 나긴 하는데 덜 답니다. 결국 맛없는 고구마 맛. 하지만 특유의 과일 같은 향이 나서 다행입니다. 그래서 맛탕처럼 기름에 설탕 넣어서 튀겨봤습니다. 향 때문인지 맛탕과는 살짝 다른 맛이 느껴지더군요. 이건 먹을만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 한 접시를 만원내고 먹었다면, 오는 길에 한강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물론 제가 한 것보다 맛은 더 있긴 하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