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re] 중2병에 걸렸습니다.
Nick Dr. Gothick
Time 2008-05-25 12: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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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반지빵야빵야 (wtfman)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저는 중2병에 걸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중2병에 걸리고 나니 제가 세상을 보는 눈은 더욱 넓어지고,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눈을 뜨기만 해도 이 나라의 썩은 면이 보이고 정치인들과 선생들은 입에 발린 거짓말을 하며 사방에 썩어빠진 놈들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저만 정상입니다. 저는 이 타락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따라 어둠과 피가 너무 좋습니다. 선명한 선홍빛과 차가운 달빛이야말로 제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큭큭... 썩어빠진 놈들이 저를 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나이프를 소지하고 다닙니다. 어제도 길거리에서 깡패 3명을 상대하다가 2명을 칼로 찔렀습니다. 제가 2명밖에 못 이긴 이유는 제 100%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힘을 개방하면 3명은 기본이고 장정 수십명이 몰려와도 저를 어찌하지 못할 것입니다. 학교도 안 갔습니다. 훗... 학교 따위... 현실과 사회를 부정하는 저에게 사치일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이가 너무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제가 유일하게 믿는 고 선생님께서 알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치료해 주세요. 저는 중1때까지만 해도 남의 빌라 들어가서 지하부터 옥상까지 모든 전구를 깨고 다니곤 했습니다. 그런데 중2가 되자 꽃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시집을 읽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것처럼 전구는 오스람이 좋습니다. 그리 비싸지도 않습니다. 물론 저는 쓰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