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re] 공연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Nick Dr. Gothick

Time 2009-03-02 22:10:24

Body

녋 (sdj123)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저번 여름에, 학교 축제때 기타 스트랩을 끊어먹고서 지금껏 안 사고 버티고 있습니다. 학원에 가기는 커녕, 헌책방을 전전하는 빈곤한 학생의 몸인지라 어쩔 수 없습니다. 합주 할 때도 눈치보이지만 계속 앉아서 했습니다. 다리를 내내 꼬고 앉은 덕인지, 허리가 휜 기분이 드는것말고도 목까지 한바퀴 휙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연 직전에 선배님 스트랩 빌려다가 계속 메고 다니면서 적응하려고 했는데 이거 될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 불안합니다. >  자꾸 기타 치다가 피크 떨구거나 솔로잉할때 삑사리 날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공연을 처음 하는 것은 아니기에 관중들은 무섭지 않습니다. 제가 무대 위에 올라가면, 다들 아마 다 슬금슬금 뒷걸음질하거나 진저리를 치겠지요. 데스나이트가 해골막대를 휘두르면 나오는 스켈레톤이랑 똑같이 생겼거든요. 어둠에 다크를 내뿜는 언데드의 수하를 보고 나면 아마 다들 그럴겁니다. >  2009년이 되는 순간에 디씨질을 하고 있던 제 자신을 보고 너무나 한심한 나머지 DC를 끊자고 마음 먹었고, 또 그렇게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ExCF 가입창이 열려 있었습니다. 꽃딕님의 존안은 잘 보았습니다만, 2년 뒤에 찾아올 수능이 엄청 무섭습니다. 근데 이 곳엔 생각보다 고3이 많더군요. 아마 계속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으허허헣! 으허허헣. >  일단 공연하다가 실수할까봐 그게 무섭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신경 안쓰지만 제가 마음에 안 들면 때려치는 성격이라서요. 전 기타를 치다가 그런 일을 겪을까봐 무섭습니다. >  Dr. Gothick님, 불안할 때는 어떡해야 좋겠습니까?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