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지금 너무나 힘듭니다..

Nick 헛개수

Time 2011-03-03 01:19:56

Body

오늘 대학선배들이 사주는 술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지하철노선을 탔던 여동기 하나가 그만 신성한 지하철에서 용암을 터뜨리고 만 것입니다. 그것은 먼저 여자화장실에서 일어났습니다. 화장실 간다고 간 여동기가 10분째 나오지 않자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자화장실에서 청소하시던 아주머니가 나오더니 자기보고 저 아가씨랑 아는 사이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무심코 '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금남의 구역인 여자화장실에 남자인 제가 들어가다니. 아직도 그 주변 여자분들의 날카로운 눈매와 변기위에 쓰러지듯 앉아 널부러져 있는 여동기의 풀린 눈을 보면 탄산이 빠진 콜라생각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간장같으면서도 간장이 아닌 김빠진 콜라는 저의 동공을 잠식해 오는것만 같습니다. 콜라를 끊고 금단증상도 이겨낸 제가 이 김빠진 콜라의 마약같은 환상과 금단증상에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