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re] 지금 너무나 힘듭니다..

Nick Dr. Gothick

Time 2011-05-01 22: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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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수 (girar)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오늘 대학선배들이 사주는 술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지하철노선을 탔던 여동기 하나가 그만 >신성한 지하철에서 용암을 터뜨리고 만 것입니다. >그것은 먼저 여자화장실에서 일어났습니다. >화장실 간다고 간 여동기가 10분째 나오지 않자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자화장실에서 청소하시던 아주머니가 나오더니 >자기보고 저 아가씨랑 아는 사이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무심코 '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금남의 구역인 여자화장실에 남자인 제가 들어가다니. >아직도 그 주변 여자분들의 날카로운 눈매와 >변기위에 쓰러지듯 앉아 널부러져 있는 여동기의 풀린 눈을 보면 >탄산이 빠진 콜라생각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간장같으면서도 간장이 아닌 김빠진 콜라는 >저의 동공을 잠식해 오는것만 같습니다. >콜라를 끊고 금단증상도 이겨낸 제가 >이 김빠진 콜라의 마약같은 환상과 금단증상에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여동기에게 콜라를 자꾸 먹이면 다음 부터는 콜라를 토해내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