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폭탄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Nick 강화인간

Time 2012-07-11 13:34:23

Body

그 폭발력과 섬광, 폭음이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폭탄은 가까이 하기에 너무나도 위험한 존재이고,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된거 폭죽도 폭탄이다 하면서 폭죽을 마구 날려보았지만 제 마음속의 허무감만 증폭될 뿐이었습니다 폭탄을 만나기 위해 대학교 미팅 폭탄처리반으로 활동하기도 해봤지만 그들은 겉모습만 폭탄이었지 내면까지 완벽한 폭탄은 아니었기에 실망했습니다 진정한 폭탄은 터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흑색화약과 뇌관으로 가득찬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폭탄입니다 혹시라도 터질까 싶어서 그 폭탄녀의 머리에 불을 붙이다가 경찰에 체포된 뻔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폭탄과의 만남을 위해 폭약의 아버지 알프레드 노벨의 묘에 찾아가 성묘를 한번 지내고 꿈속에 나타난 노벨의 조언을 받아 제 피부를 내탄성 장갑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제 폭탄만 만나면 되는데 GMC에서는 상사병 해결을 위해 폭탄과의 만남도 주선해 주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