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재앙과 우주 현상을 감지하는 동물들

Nick ㅍㅍㄲ

Time 2010-01-18 23: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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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도중 풍랑을 감지하고 도망치는 쥐들이나, 강진이 발생하기 전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동물들의 사례는 유명하다. 또 광산에서는 유독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새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모두 어느 정도 증거가 존재하고 있고 과학적인 설명도 가능한 경우들이다. 하지만 연골어류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감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정한 시기에 연골어류들은 유독 활발하게 활동하고 성격이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시기가 지구접근천체(Near-Earth Object)들의 접근 시기와 높은 상관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1591년 뉘른베르크 상공에서는 모두가 유성이 폭발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상어들이 미친 것 같소. 한밤중 쿵쿵거리기 시작하면 또 그놈들 짓이라는 생각부터 먼저 든다오. 대형 범선을 들이받으면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다니." 16세기 말~17세기 초에 활동하던 독일인 탐험가 Tino Mothes는 이렇게 적고 있다. 1670년 조선에 대기근이 덮쳤을 당시, 현종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있다. "가오리들이 유난히 풍어라서 해안 지방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천문 관측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 17세기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유성이 목격된 시기였다. 어획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고가에 거래되는 홍어의 경우는 더욱 놀랍다. 2008년 9월 CERN 실험이 시작된 후, 2009년에는 일시적으로 국내 홍어의 어획량이 전년 대비 3배가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여타의 연골어류와는 완전히 다른 훨씬 기이한 감각을 지닌 생물이 바로 홍어다. 역사상 최대의 외계인 스캔들인 로스웰 조작 사건과 영화 ET를 통해, 인류는 외계인들의 외양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확립했다. 그 이전까지 인류는 연골어류와 두족류 연체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지구의 생물이 아닌듯한 선험적이고 원시적인 공포를 느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