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Dr. Gothick의 게임 보기 2 - Princess Maker 2

Nick Dr. Gothick

Time 2003-02-18 11: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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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될 불멸의 명작 프린세스 메이커2의 왕자와 결혼하는 엔딩이다. 게임 제목대로라면 이 엔딩은 결국 프린세스 메이커의 최고 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이 엔딩을 본 당신은 매우 기분이 좋았는가? 아니면... 이 엔딩을 보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새우깡을 안주 삼아 사이다를 한잔 마셨는가? 이 게임에 몰입했던 플레이어(특히 남성 플레이어)는 열심히 딸을 키워서 공주를 만들었어도, 결국 허전한 마음으로 게임을 끝냈을 것이다. 그것은 딸을 왕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을 시켜도 마찬가지이다. 왜 그런 것인가? 그것은 바로 열심히 잘 키운 딸을, 다른 '남자'에게 빼앗겼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열심히 키운 딸이 이런 늑대들과 결혼을 한다는 것은 역시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결국 그러면 플레이어는 몇 일간(혹은 몇 시간 동안..)열심히 키운 딸을, 다른 남자에게 항상 그냥 빼앗기기만 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프린세스 메이커2의 진짜 최고 엔딩은 공주 따위가 아니다. 이 엔딩을 보도록 하자. 이번에는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궁금하다. 결국 물어보는 아버지(나)... 아버지의 생신에 말해준다니... 헉! @#$&*!@#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결국 승낙하는 아버지... 이것이 바로 진정한 프린세스 메이커2의 최고 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몇몇 사람은 이것을 보고, '니 자식 X스 다' 혹은 '프린세스 메이커의 프리X스 메이커 화' 등등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이 결혼은... 이렇게 신에게도 인정받은 결혼이다. 평소에 프린세스 메이커2를 플레이한후 매우 허전한 마음을 느낀 당신. 다시 플레이하라! 참고로, 이 엔딩은 딸을 여왕으로 만든 후 딸과 결혼을 하는 엔딩인데, 이렇게 하면 전설의 용사인 나는 결국 국왕이 되는 것이다. 평소에 국왕의 자질이 의심스러웠던 사람에게는 이 엔딩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