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산에서 야호 를 하면 안되요~♬

Nick 죠리퐁매니아

Time 2004-09-12 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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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설악의 대승령 일대는 평상시에는 인기척이 드물어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살던 곳이다. 하지만 가을이면 단풍과 일출을 보러 새벽에 대승령에 오른 많은 등산객들 등살에 산양이 자취를 감추었다. 단체로 이곳에 오른 등산객들은 만세삼창도 모자라 10초 동안 함성을 지르기 일쑤다. 새벽에 먹이를 찾는 습성을 가진 산양은 가을철에는 충분히 먹어 살을 찌운 다음 겨울을 나고 암컷은 봄에 새끼를 낳는다. 고함소리가 먹이활동과 안정된 번식까지 방해해 산양의 멸종을 재촉할 수 있다는 게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주장이다. 다행히 산악인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행등산전문사이트인 은 "구조신호인 '야호!'를 스트레스를 푸는 데 쓰지 말자"며 '야호!' 하지 않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야호'는 독일 알프스 지대에서 쓰던 'johoo'란 의성어가 어원이다. 한국에는 20세기 들어 '야호'란 구호가 수입돼 등산객 사이에 유행하면서 마치 호연지기의 상징처럼 됐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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