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그녀들의 생존교본] -2화- (가풍(家風))

Nick 케이디

Time 2003-10-01 12: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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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eidy.cafe24.com/bbs/data/Gallery/customs_of_familly.jpg 어렸을때 우연한 기회로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아버지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눠본적이 있어요. 비록 그렇게 긴 대화는 아니었지만, 몇마디 주고 받는 순간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버렸답니다. ^^; 내가 놀란건 친구와 친구 아버지의 말투와 행동이 아주 비슷했기 때문이었어요. 손짓과 말의 억양, 시선을 두는곳, 대화 도중 분위기가 어색해질때 던지는 몇마디 말버릇 등등... 너무나 닮아 있었으니까요.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친구는 어쩐지 싫다는 눈치였어요. 그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것도 같아요. 아버지는 가족이기 때문에 닮아가는건 당연하겠지만, 너무나 훤히 보이는 자신이 손가락질했던 단점까지도 닮아가게 될까봐 두려웠던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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