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싸이커 채색을 마치고..

Nick D.H

Time 2004-06-07 16: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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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0bonogoon.cafe24.com/board_data/cafe24_1/board/bod0233/t23249902/psyend1.jpg0 http://0bonogoon.cafe24.com/board_data/cafe24_1/board/bod0233/t23249902/psyend2.jpg0 그럼 제 1차이자 마지막 싸이커 연재 종료 기념(...)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원래는 실시간으로 대화를 해서 정리하는 것이 좋겠지만, 바쁘실테고, msn 주소를 아는 것도 아니니 질문을 올리면 그에 대해 리플이나 답글로 답변을 해주시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대답을 안 하셔도 좋고, 장난으로 하셔도 좋고, 진지하게 하셔도 좋습니다.. 먼저 싸이커 완결을 축하드립니다. -프로필을 물어봐도 될까요? (이름, 나이, 신장, 체중, 쓰리싸이즈, 유파, 자주 사용하는 도구, 취미, 특기,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이런 것 적는 것을 매우 싫어해서 패스~ -싸이커는 2002년 10월 18일부터 해서, 보통의 인터넷 연재만화에 비해 연재기간도 길고, 분량도 단행본으로 낼 수 있을만큼 많은데, 책으로 낼 기회가 있으시다면 낼 생각이 있으신지요? 낼 수 있다면 당연히 내고 싶겠죠. 만화가의 로망♪    하지만 살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재를 하면서 가장 힘드셨던 점은?   후반에는 학교도 졸업하고, 게임제작도 쉬고 있었지만,   그전에 학교다니면서 게임제작하면서 만화를 그렸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죠.   특히 성격이 하나만 몰두하는 성격이라서 게임제작하면서 만화그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날잡아 무채색판을 20,30페이지 먼저 그려놓고 다른일 하고 그런 것이죠. -연재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시는 캐릭터는? (저는 규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만...채색도 어렵지 않고..) 게공고 주장 박똥. 후반에 나오긴 했지만 유서깊은 캐릭터이죠.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썼던 캐릭터. (생김새 보면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지도)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는? (저는 최진호와 이일빈입니다만...싫다기 보단 단지 채색할 때 가장 귀찮았던..) 싫어한 캐릭터는 없었습니다. -싸이커를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혹은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저는 623-626 페이지입니다..능력여하를 떠나서, 날림으로 채색을 하여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끝장면입니다. 이제 다 그렸다~ 라는 기분이 추가되어서 더욱 마음에 든 건지도...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은 Reset부분.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이러지 않고 스토리를 풀어나갔을 텐데. -태초의 캐릭터로 SSO와 작가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싸이커 도중에는 SSO가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가 아니란 대사가 있는데, 그렇다면 SSO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싸이커 나오는 캐릭터들은 당연히 작가가 그렸지만, 캐릭터를 창조한 사람은 작가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초6 만화클럽 시절로 내려가는 데, 그때 주요 캐릭터 대부분이 생겨났죠. 그때 만화클럽에서 서로 캐릭터를 공유해서 썼다고 해야 할까요. 남의 만화 캐릭터를 제 만화에 쓰고, 제 만화 캐릭터를 다른 사람들이 쓰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SSO 캐릭터는 SSO가 만든 겁니다. 최진호 캐릭터는 최진호가 만들었고, 이일빈 캐릭터는 이일빈이 만들었습니다. 규리 캐릭터도 규리가 만들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그 외에는 다 제 캐릭터인 듯 합니다. -피구.P.그를 보면 친구분을 모델로 하셨다는데, 그 외에도 최진호도 친구분을 모델로 하신 것 같고..그 외에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캐릭터가 더 있나요? 또 그런 캐릭터 중 가장 현실과 흡사한 캐릭터는? 현실과 흡사한 캐릭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미지'를 본딴 캐릭터이기 때문에... 최진호는 이미지 전혀 안 맞죠. 자신은 자길 그렇게 생각하고 만들었는지 몰라도 푸훗~ 어차피 제 만화는 실제 모습보다는 이미지를 나타내는 식으로 그립니다. 누군가 물을지도 모르는 질문이라 생각했는데, '어떤 캐릭터는 귀가 있고, 어떤 캐릭터는 귀가 없고,   어떤 캐릭터는 코가 없고, 어떤 캐릭터는 코가 있고,   건달은 왜 맨날 핏줄이 서있고...' 이런 것을 물어봤다면 답은 '그 부분은 그 녀석의 특징이라 할 수 없으니까'입니다. -싸이커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골치 아프게 살지 말고 현재를 즐깁시다. -싸이커 외에도 다른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암호기 등을 만드셨는데 이 중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시는지? 모두 다 마음에 듭니다. 모두 다 사랑스런 나의 작품♡ -군대 문제로 연재가 빨리 끝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총몽 라스트오더처럼 군에 다녀오고 나서 전개가 빨리 된 부분(끝부분)을 다시 그리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그럴 생각은 없고, 혹시 군대에서 만화를 그릴 수 있다면 군대버전 싸이커가 나올지도... -채색을 남에게 맡겨서 좋았던 점과 좋지 않았던 점이 있으시다면? 편해서 좋죠! 그리고 채색 생각하지 않고 펜으로 그리기만 하니 속도가 붙어서 좋고. 좋지 않았던 점은 색의 문제 겠죠. 대부분 신경 안 쓰지만, 한번씩 생각했던 것과 매우 다르면. 원래 므와 64도 노란색이나 초록색 얼굴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대슬라임님이 외계인 매니아였는지. 익숙해지니, 그 색깔도 맘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론 불만이 없었죠. 하지만 정말 좋지 않은 것이 있었다면 한번씩 열심히 한 펜터치를 채색이 지워버린 것.(뜨끔;;) -군에는 언제 가실 것인지? 글쎄요~ 여러가지로 복잡하군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흠, 솔직히 제 만화에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Excf에서는 매우 자신감을 얻었는데, 모든 만화에 푸하핳ㅎ하하하 댓글 다시는 분 때문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한 때 유치하다고 해서 마음이 상한 적이 있는데, 사실 유치한 것 맞습니다. 소년만화 정도로 그린 것이라서... 대상의 문제겠죠. 나이드신 분들은 나이가 있어도 소년만화보고 재밌을 수도 있는 것이고.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채색에 대한  大슬라임님의 답변 "원래 므나 64도 노란색이나 초록색 얼굴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대슬라임이 외계인 매니아였는지..(후략)" 라는 부분에 대한 나의 변명. 먼저 64는 왜 초록색 얼굴이 되었나? 원래 모자(64라고 적혀있는 것)하고 옷만 초록색으로 칠할려고 했는데, 칠하다보니 밑의 얼굴도 초록색이 되었다. 이 사태를 나중에야 알아차린 탓에 그냥 계속 초록색으로 칠해버렸다. 솔직히 맨처음에는 그게 모자인 것 조차도 몰랐다. 다음, 므는 왜 노란색 얼굴이 되었나? 내 양심이 므의 얼굴에 인간의 얼굴색을 칠해서는 안된다고 울부짖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류에 대한 모독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므의 얼굴을 본 순간 어린 시절 내 필통에 그려져있던 노란색 스마일 상표가 떠올라서였다. 정말 정말, 진심으로 말하자면, 므는 살색보다 노란색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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