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혐오가 극심합니다. 주의하시길 바랍니다)본격_공부내용_기록_만화(?) ③ -살점 제거+뼈대 구축-完

Nick 스워드테일

Time 2008-12-02 2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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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딱히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고 관심도 없는 대망의 완결! 와아! >ㅂ< 짝짝짝 제 자신이 대견스럽습니다. 랄까 실망도 했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순간 본분을 잊을 뻔 했습니다. 우문에 대한 현명한 답변으로 저를 일깨워주신 허리가 긴 어느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사진을 몇개만 첨부하겠습니다. 사진은 제 블로그에 한꺼번에 올릴테니 '탁월한 효과로 밥맛 떨구고 싶으신 분'이라면 부디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4차원인거 아니까 심한말은 삼가해 주십쇼. 소심해서(속이 좁아서) 되게 신경씁니다. -ㅅ- 아무튼 시작하겠습니다! 살점 제거 http://pds12.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c1225b8.png 삶아서 노릇노릇해진 녀석을 꺼내서 이제 살점을 제거하고 뼈를 드러내게 해야합니다. 네! 바로 그렇습니다! 모 화백님이 좋아하시는 '뼈와 살을 분리시켜주마!'라는 대사를 여기서 써먹을 수 있습니다! 근데 추하니까 하지 맙시다. http://pds11.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c1f11db.png 아무튼 이 살들을 핀셋으로 하나하나 발라 내야 하는데 이게 또 장난아니게 노가다입니다. 격하게 살점을 제거하다가 뼈가 날라가는 불상사가 곧잘 일어나더군요. 섬세한 손길로 애무하듯..이 아니고 정밀 기계를 다루듯이 뼈의 보호에 중점을 두고 후다닥 살을 제거합시다. http://pds11.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c314990.png 살점의 산이 쌓이는건 시간문제 입니다. 그러면서 뼈대도 훤하게 드러나는데요 여기서 부터가 관건입니다. http://pds13.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c3e1264.png 목표는 '뼈'이기 때문에 강하게 다루면 안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뜨거운 물을 써서 칫솔로 '치카치카' 해줘서 자잘한 살을 제거해 줍니다. 부품별로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인대와 힘줄도 때어내어 각 파트별로 나눈뒤 작업합시다. 뼈의 표백 http://pds11.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c4cc5ab.png 부위별로 자잘한 살을 거의 다 제거 했다면 이번엔 표백을 해야합니다. 희석시킨 표백용액으로 하려니 너무 시간이 걸려서 원액으로 바꿔서 했었는데 맨살에 닿으면 몹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니 조심합시다. http://pds13.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c59a938.png 앗차! 머리 표백 하다가 뇌를 빼지 않았더군요. 큰구멍을 통해 뇌를 빢빢 긁어 모조리 꺼냅시다. 은근히 잘 안나옵니다. 신경써서 긁어냅시다. 이건 살점 제거할때 해야하는 작업인데 실수했군요. 표백을 마치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볼까요? http://pds13.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c6d1628.jpg 이렇게 시커멓던 뼈들이... http://pds12.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c94ddef.jpg 이렇게 새하얕게 변했습니다! 우와! 짝짝짝짝짝!! >ㅂ< 이것도 조금 시간이 걸리니까 느긋하게 합시다. 그렇다고 너무 담가 놓으면 뼈가 흐물흐물 녹아버리니 주의하구요. 뼈대 구축 http://pds10.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c012cb1.png 이제 하나하나 조각난 뼈들을 추려서 접착제로 붙여야 합니다. 뼈가 또 은근히 잘 안붙기 때문에 엄청난 인내심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http://pds13.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bf4e275.png 천원짜리가 영 안붙어서 빡 돌아 3천 5백원 짜리로 질렀더니 되게 잘 붙더군요. 역시 자본은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이히히 ...죄송합니다. http://pds13.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ed469ec.png 그래도 이 작업은 상당히 인내가 소모되는 일인지라 사람 빡돌기 좋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합시다. 여담입니다만 소인배인 제가 만약 발가락의 인대를 제거해서 마디 하나 하나를 발랐더라면... http://pds10.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ee27fab.png 끄악!!! ;ㅂ; 생각하기도 싫네요! http://pds10.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ef0459c.png 만약 뼈가 잘 안붙는다면... 예를 들자면 저는 넓다리 뼈와 골반과의 접착과 꼬리뼈의 접착이 정말 말썽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접착면 사이에 휴지조각을 끼우고 붙여봅시다. 직빵입니다. >ㅂ<b 그리고 완성 http://pds12.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f003837.png 쥐의 뼈를 다 완성 시키고나서 유리 상자안에 보관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냥 넣어 두기엔 너무 시시하단 이유... 는 아니지만 아무튼 기믹..이 아니고 컨셉을 정해서 유리상자속의 내용을 어느정도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학점을 위해서) 저희 조의 경우에는 제가 담당했기 때문에 종이접기로 공룡 두마리를 접어서 '수해의 폭군'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나름 꾸며보았습니다. http://pds13.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f438c1e.jpg 모티브는 '나를까 구를까' http://pds12.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f10bc4c.jpg 아.. 완성품을 보자니 눈에서 짠물이 나는군요... (A+ 안주면 분쇄시켜버릴겁니다. -ㅅ-+ ) 이렇게 쥐를 해부하고 그 뼈를 다시 재구축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괜히 할일이 없어서 이런 일을 한건 아닙니다. 모두다 공부가 되기 때문에 이런 힘든 일을 한것이죠. 솔직히 놀라울 정도로 쥐의 뼈, 장기, 근육, 신경은 인간의 것과 매우 흡사했습니다. 덕분에 실제 인간을 열어보진 못했지만 가여운 쥐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매우 큰 참고가 되었습니다. '인체해부학실습'시간에 했던 실습을 이렇게나마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이 막장의 '본격_쥐_해부_만화'는 끝내겠습니다. 여태껏 역겨움을 참아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__) http://pds13.egloos.com/pds/200812/02/51/f0064451_493528ec4af6d.png -플.스. 본격 밥맛 제대로 떨구는 쥐 사진입니다. 위의 내용의 사진이 있으므로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http://blog.naver.com/tarlach/2005793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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