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까자끄사람의 변명
Nick 까자끄사람
Time 2013-04-15 19:07:00
Body
발전된 과학에 케릭터가 미약하더라도 주체적인 감정과 행동논리를 가지게 되었고 걔한테 차이면 어떤 정도의 자괴감을 느낄까?Reply
안슨상 2013-04-18 12:39:04
저 역시 인간 관계, 사랑에서 굉장히 중요한게 그동안 누적되어온 서로에 대한 생각과 느낌 등 쉽게 말해 '마일리지' 라고 생각합니다. IMF는 이 사람과 처음 관계를 맺게 될 때 크게 작용하는 것이지 이미 서로에 대한 것이 쌓인 후에는 예전 만큼의 파워는 없죠.
윸 2013-04-15 19:17:44
피조물을 사랑하는 건 덧없어요.
브왕가! 2013-04-15 19:58:03
유죄
Taeyeon 2013-04-15 21:35:03
돈이 외부적인 요소로만 볼 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Taeyeon 2013-04-15 21:35:57
돈이 많은 경우를 선천적 후천적으로 나뉘어서 부모님께 물려받은 / 물려줄 재산이 많은 경우와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 볼 때
Taeyeon 2013-04-15 21:38:13
후자는 돈을 버는 주체의 직업이나 능력은 둘 다 그 사람이 지닌 한 가지 속성이며 전자 또한 자유롭게 재산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그 사람에게 있다면 그것 역시 그 사람이 가진 성격이나 외모 같은 한 가지 특징이 되기 때문입니다
Taeyeon 2013-04-15 21:41:11
내면이나 외모와 달리 소유권을 남에게 넘길 수 있지 않느냐 하는 문제가 있긴한데, 지면이 좁으니 생략한다
A군 2013-04-15 21:52:28
그래서 결국 까자끄님의 IMF는.
까자끄사람 2013-04-15 22:00:14
Taeyeon> 옛날에 그리스 신화에 테세우스의 모험과 그가 탔던 배가 있습니다. 그것을 테세우스의 배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전시되어 사람들에게 '이야 이게 테세우스의 배래'하면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배는 낡아서 부식된 목재를 뜯고 새로운 부품으로
까자끄사람 2013-04-15 22:01:39
갈아서 유지보수를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부품이 모두 바뀐 이 배는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수 있을까? 라는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변하는것의 자기동일성을 어디서 찾아야하는 문제이겠죠. 사람의 경우에는 돈을 잃고 사고를 당해 외모를 잃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까자끄사람 2013-04-15 22:02:33
'나는 그래도 여전히 이 사람을 사랑한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그와 함께 지냈던 추억과 그의 내면은 여전히 고스란히 그에게 남아있고 그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돈과 외모가 아닌 내면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추구한 사랑을 가장 높게 쳐주는것
까자끄사람 2013-04-15 22:04:55
이 아닐까요. 결국 돈은 사람에 대한 '동일성'을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돈이 없어지는 순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야. 왜냐하며 돈이 없으니까' 라는 말 한마디에 져버릴수 있게되는 외적 요소라고 봅니다. 저는
Taeyeon 2013-04-15 22:34:41
외적 변화에 져버릴 수 있다고 외적 요소로 본다면 저도 이런 의문이 생기는 군요
Taeyeon 2013-04-15 22:37:16
실제로 외모의 변화(노화나 사고등으로 인한), 내면의 변화(콩깍지가 벗겨짐으로 표현되는 초심의 상실)등으로 헤어지는 커플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런 사례에서 볼 때 외모나 내면 또한 동일성을 보장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Taeyeon 2013-04-15 22:38:12
예를 드신 것처럼 사고로 외모나 돈을 잃고 내면만이 남는 경우도 있겠지만, 외모나 내면이 변했을 지언정 돈만 보고서 같이 사는 부부도 많으니까요
까자끄사람 2013-04-15 22:41:13
그럼 저는 또한가지 말할 수 있는것은 내면과 외모는 시행착오를 통해 버려지고 다시 정말로 나에게 이상향인 조건의 다른 내면과 다른 외모의 속성을 찾아 사랑을 할 수 있지만, 돈은 '있냐 없냐. 많냐 적냐' 만의 측면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까자끄사람 2013-04-15 22:43:34
돈가지고 사는 부부라면 결국 사람이 아니라 돈과 같이 산다고 할 수 있는 것이고 외모와 내면이 사람과 사랑하는 생활이라고 볼 수있으며 다만 헤어지더ㄹ라도 다시 찾은 사람에게서 이전과는 다른 더 이상향적인 것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외모와 내면이 아닌가 싶어요
Taeyeon 2013-04-15 22:43:39
돈 역시도 단순히 그 사람의 재산이 많냐 적냐뿐만 아니라 그게 현물 자산인가 금융 자산인가, 부모님께 재산을 많이 물려받았을 뿐인가 아님 물려 받을 예정인데 상속분을 알 수 있냐 없냐, 그 사람이 가진 직업이나 능력이 지금은 유망하지만 미래에는 어떨지 모른다거나 등등
Taeyeon 2013-04-15 22:44:11
무궁무진하게 나뉘는데 이런 경우를 모두 염두에 본다면 그렇게 단순한 요소도 아닌 거 같습니다
Taeyeon 2013-04-15 22:44:55
제가 속물처럼 보이겠지만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한 물질적인 요소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이미 개인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보는 입장이라서
까자끄사람 2013-04-15 22:44:59
결국 돈으로는 어떤사람에게서 언제나 동일성을 보장하지 못하지만 외모와 내면 특히 내면은 돈과 외모에 비해 상당히 높은 확률로 동일성을 보장해주며 위와같은 헤어짐은 이상향을 찾아나갈때 벌어진 일종의 시행착오에 해당하지 않나 싷ㅍ어요.
까자끄사람 2013-04-15 22:48:09
아 물론 돈을 가짐에 있어 단순히 상속이 아니라 자수성가이고 그것이 방법에 따라 (ex : 도박, 사기등으로 벌었다 -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볼 내면, 비젼을 가지고 성실히 살아 보를 모았다. - 긍정적인 내면) 내면을 평가할 요소가 생기고 그렇다면 이 속성은 돈보다
까자끄사람 2013-04-15 22:49:38
내면으로 넣어서 평가해줘야겠죠.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자질(성실함, 총명함 등등)인데 부를 추구할때도 도움되더라 정도
까자끄사람 2013-04-15 22:51:53
그리고 현실이 아니라 '이상'만을 따질때 내면이 압도적이라는 것이지 현실문제로 넘어오면 사랑의 유지와 사람에 대한 동일성 추구에서 물질적인 요소를 간과할 수 없다는것은 맞다고 봅니다. 얼굴이랑 성격이 '밥 먹여주나?' 라는 명제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현실 사랑인가
까자끄사람 2013-04-15 22:52:31
알게 뭐야 난 안즈만 있으면 돼. 이로서 나는 복잡한 현실에서 해방되었다.
까자끄사람 2013-04-15 22:54:47
부모자식, 형제누나간에 사랑을 말할 때 이건 보통 조건 없는 사랑이죠? 엄마가 예뻐서 우리누나는 공부잘해서, 우리아빠는 성실해서 사랑해요. 라고 하지 않고 근야 엄마는 엄마라서 누나는 누나라서 아빠는 아빠라서 자신과의 관계자체로만 사랑한다고 말하지 다른 조건은 부모
까자끄사람 2013-04-15 22:56:19
를 사랑하는 조건으로 말하지는 않는듯하다. 이러한 예로는 자신의 장애가 있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 남들은 다 욕하는 범죄자지만 아버지란 이유로 용서하고 사랑해줄수 있는 아들 반면에 다른 사람과 같이 '조건'을 보고 사랑해야한다면 유산상속 가지고 분쟁일어나는 형제자매
까자끄사람 2013-04-15 22:57:32
떡고물은 커녕 늙고 추레하고 모시기 힘들다고 노모를 팽개치는 자식이 있을텐데 보통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애는 이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관계만을 보고 가족을 가족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연인의 경우에는 이런 관계로서 '그냥 너니까 좋아' 수준이나 반발짝
까자끄사람 2013-04-15 22:57:49
뒤에 있는것이 내면을 본 사랑이 아닌가 싶은데 말그대로 '이상'
까자끄사람 2013-04-15 23:03:33
하지만 '이건 이상이에요'라고 도피하는것만은 아니고 현실에서 문제가 나타나면 극복을 이상을 나름대로 추구해보려해야한다고 생각하므로 물질요소에 제한받고 난파선 같은 사랑을 겪으면 결국 ㅇ저와는 다를지라도 어떤 이상적인 사랑의 조건을 스스로 생각하고 정립하고 추구할것 같으
까자끄사람 2013-04-15 23:07:41
같은데 보통은 그게 바로 물질과 기타 가변적인 조건을 제외하는 것이 아닌가 싶음.
A군 2013-04-16 00:07:37
까자끄님의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JOHN TITOR 2013-04-16 08:53:53
이것이 바로 사랑이다.
윸 2013-04-16 20:56:04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건, 각자가 어떤 사람이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시간을 보냈느냐가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요.
윸 2013-04-16 21:03:34
제일 처음 만났을 때야 이 사람이 위험한지 나쁜지 못났는지 평가하지만, 일단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그것보다는 이 사람과 얼마나 더 좋은 경험을 했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또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는 처음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되지만.
윸 2013-04-16 21:18:25
그러니 까자끄님이 말씀하신 내면이나 외면의 요소가 갑작스레 바뀌는 경우, 관계를 지속할지 말지는 그 사람의 요소 역시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지금까지의 흐름을 되짚어보게 되지 않을까요. 과연 우리가 보냈던 시간들은 어떤 의미가 있었던 걸까 하고.
보노앤쿠우 2013-04-16 22:17:15
뭐야 이거.. 무서워